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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난 가족> 포스터 표절시비
2003-09-08

제6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에 실패한 영화 <바람난 가족>이 포스터 표절논란에 휘말렸다. 표절 의혹은 6일 오전 이 영화의 홈페이지(www.baramnan.com)에 영화의 메인 포스터가 모 의류브랜드의 광고 비주얼과 흡사하다는 주장의 글들이 올라 오면서 제기됐다. '디자이너'라는 ID의 네티즌은 두 이미지를 같이 올리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후 게시판에는 관련 글들이 줄줄이 올라와 표절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표절 대상으로 의심받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의 명품 'ㅂ' 브랜드의 광고물 비쥬얼. <바람난…>의 메인 포스터에는 문소리가 <바람난 가족>이라고 쓰인 검은 판자로 가슴 등 주요 부위만을 가린채 나체로 다리를 벌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고, 'ㅂ' 브랜드 광고의 모델은 팔의 위치와 얼굴의 각도를 빼고는 흡사한 자세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명필름은 6일 ‘<바람난 가족> 포스터에 대해서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제작사는 "문소리가 영화속 거실 한 구석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여배우의 파격적 변신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광고와 포스터 등의 비주얼을 참고했고 'ㅂ'브랜드의 광고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명필름은 이어 "노출 여성이 중요 부위를 도구로 가리는 컨셉은 지금까지 수없이 사용된 바 있는 광고적 컨셉의 흐름 안에 있는 것이지 단순히 모방해 제작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바람난 가족'은 지난 3일 전국관객 1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