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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50년대 한국 영화사 조명
2003-09-05

"소재와 생활방식의 이국성과 할리우드 대중적 영화문법을 체화한 형식적 자신감, 사회적 압박과 모순을 담아내는 서사기술들은 흥분, 영감 그리고 모호함을 함께 안겨준다"(서문 중 일부)

1950년대 한국영화의 시원을 돌아보는 '매혹과 혼돈의 시대:50년대의 한국영화'(도서출판 소도 펴냄)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들이 뽑아낸 이 시기 한국영화의 특징은 '매혹과 혼돈'. 서문은 50년대를 "자율성과 모순, 다양한 재현전략이 산재하던 매혹과 혼돈의 경합 공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시기 한국 영화는 정치권력의 통제와 검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고 본격적인 산업화나 도시화도 없었으며 반공이데올로기의 고착상도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4.19와 5.16 이후의 영화들과 차별화한다.

책은 60년대와 분명히 구분되는 이 시기에 대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그동안 묻혀 있던 50년대 영화와 이시대 영화가 사회와 가졌던 역동적 상호작용을 밝혀낸다.

중앙대 영상예술학과 박사과정 재학생이거나 수료한 김소연, 이순진, 이호걸, 조영정씨 등을 포함한 여섯 명의 영화 학자들은 당시의 리얼리즘과 로컬리즘 영화, 할리우드 영화가 당시 멜로영화에 미친 영향, 반공 담론, 사극물 등으로 시대와 한국 영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시기 신문, 잡지, 논문 등을 망라해 정리했으며 세미나나 토론 등의 공동작업을 통해 연구가 주관으로 흐르는 것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