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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영화감독 탄생
2003-09-05

만18세 영화감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전 명석고 3학년 여상현. 다음달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을 꼬집고 그러한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고교 영화동아리 학생들을 그린 장편영화 <스쿨 픽션>을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박철수 감독이 이끄는 비영리 영화학교 대전영상원 2기인 여군은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여군은 대전영상원의 첫 자체 제작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돼 영화감독이 되는 기회를 잡았고, 그후 대전영상원에서 매일 3시간씩 박 감독으로부터 연출수업과 촬영기법, 시나리오 등을 지도받았다. 여군은 중학교 때부터 하루 두세편의 비디오를 보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지금까지 6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 여군은 지난해 대전영상원이 설립되자 학교를 중퇴하고 등록하려다 주변의 만류로 올해 학교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영상원에 들어왔다.

박 감독은 "고교생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이나 감각이 뛰어나고 시나리오 완성도도 높다"고 여군을 칭찬했다.

요즘 시나리오 수정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여군은 "모든 예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특히 종합예술인 영화가 좋다"며 "영화를 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고민했던 경험을 살려 학생생활에서 느꼈던 점들을 담담하게 그려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