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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2003-09-03

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 하나의 정설로 믿어졌던 “전편보다 나은 속편없다”는 설에 대해 과반수의 네티즌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시네티즌(cinetizen.net)이 전국 네티즌(95% 신뢰수준, ±4.33, 총 513명)을 대상으로 영화 속편 제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속편이 전편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데에 답변한 반면, 속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본 응답자는 19.9%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빈번히 제작되고 있는 속편물이 전편의 명성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보는 결과로서, 속편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영화계에 널리 퍼진 속설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런 속편들이 제작되는 것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속편 제작에 긍정적인 응답은 38.9%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11.5%로 절대수치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49.3%로 전체의 반 가까이 차지함으로써, 많은 관객들이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된 속편 영화들 중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었던 영화들도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다소 관객들을 실망시킨 영화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속편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속편으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한국 영화”를 묻는 질문에서 <살인의 추억>(사진)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에 10.5%를 차지해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엽기적인 그녀>와 <쉬리>는 개봉을 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뇌리에 남아 속편을 기대하는 작품 2, 3위에 각각 랭크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인터넷 씨네21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