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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에 볼만한 비디오
2003-09-03

올해 추석 연휴는 모두 5일. 오래간만에 찾아온 황금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 짜는 데 머릿속이 분주하다면 그동안 보고 싶었던 비디오를 감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도 괜찮을 듯하다.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이 한가위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에서 혼자서 외롭게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영화까지 32편의 비디오를 추천했다.

▲가족영화 =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에는 역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좋다. 마법학교의 초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사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로 아이들과 함께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어도 좋을 듯.

우주를 배경으로 다시 태어난 명작동화 <보물성>과 꼬마 스파이들의 활약상 <스파이 키드2>도 어른이나 어린이나 좋아할 만한 모험담을 담고 있다.

할머니와 외손자의 사랑이야기 <집으로>와 정신지체 아버지가 딸의 양육권을 찾기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분투 <아이 엠 샘>, 철없는 시골 선생의 오지 분교 탈출기 <선생 김봉두>는 온 가족을 따뜻한 감동에 빠져 들게 한다.

▲드라마/코미디 = 한가위라고 해도 연인과 떨어질 수 없다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며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

상류층 남자와 호텔 메이드의 사랑이야기 <러브 인 맨하튼>, 초짜 부부의 신혼여행기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휴 그랜트 주연의 <투 윅스 노티스>, 그리스 집안의 사위 되기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할리우드산 러브스토리.

여기에 권상우와 김하늘의 매력이 돋보이는 <동갑내기 과외하기>, 조선 최초의 야구단 이야기 <YMCA 야구단>, 사춘기 소년들의 엉뚱한 욕망 <몽정기>, 곽재용 감독 감성의 극치 <클래식> 등 국산 코미디 영화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액션/스릴러 = 소파에 누워 명절 음식이나 집어먹으며 편안히 감상할 영화를 찾는다면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의 영화도 괜찮다.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룽(成龍) 주연의 액션영화 <상하이 나이츠>, 리롄제(李連杰)의 대륙액션 <영웅>은 명절때면 빠질 수 없는 중국풍 액션영화. 지하철 액션 <튜브>와 잠수부대원들의 사랑과 우정 <블루> 같이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찬 국산영화도 있다.

올겨울 마지막편 개봉을 남겨두고 전편을 복습한다면 <반지의 제왕2:두개의 탑>도 좋을 듯. 공중전화박스라는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액션 <폰 부스>와 에드워드 노튼,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스릴러 <한니발>도 남들이 대여하기 전에 서둘러야 할 수작.

▲영화 마니아 = 주변에서는 '강추', 흥행에서는 '실패'. 이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왔던 영화들이 있다면 연휴기간에 '마스터'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잔잔한 사랑 <그녀에게>, 손뼉을 치게 하는 기발한 공포영화 <도니다코>와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국산 컬트영화 <지구를 지켜라!>, 스파이크 존즈 감독- 찰스 카우프만 작가의 <어댑테이션>은 일단 보면 후회하기 어려운 수작.

정교하게 보이는 세 여인의 삶 <디 아워스>, 에미넴의 음악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나 재출시된 고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놓치면 후회할 영화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