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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역 배우 브로스넌 도메인 되찾아
2003-09-02

‘007 시리즈’ 영화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자신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사이버 무단점유자’로부터 되찾았다. 유엔 산하 기관인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중재단은 1일 인터넷 도메인 ‘www.piercebrosnan.com’을 무단으로 등록한 캐나다인 알베르타 핫 로즈는 이 도메인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판정했다.

브로스넌의 변호인은 WIPO 중재위원회에 문제의 도메인이 다른 웹사이트인 ‘www.celebrity.com’에 링크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사이트는 수많은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브로스넌의 명성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베르타 핫 로즈는 도메인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제프 버거에게 넘겨 이를 상업용 사이트에 이용하도록 했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누구든지 3-4달러만 내면 인터넷 도메인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불법점유자'들은 유명 인사의 이름을 도메인명으로 등록해 이익을 취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일부 유명인사 도메인 이름의 가치는 수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 파멜라 앤더슨, 그리고 ‘쥐라기 공원’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 등이 버거와 버거가 관련된 회사에 도용됐으며 버거는 이에 대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WIPO의 도메인 분쟁 중재 제도는 도메인 이름을 도용당한 사람이 과다한 소송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제네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