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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름 시즌의 투 톱
문석 2003-09-02

디즈니와 유니버설,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총수입보다 높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여름 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승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투톱’은 8월24일까지 각각 7억3690만달러와 7억910만달러를 벌어들여 타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디즈니의 선봉장은 단연 <니모를 찾아서>(사진)였다. 3억2900만달러를 벌어들여 올 여름 시즌 최대 흥행작이자, <포레스트 검프>를 제치고 역대 전미 흥행 8위에 오른 이 작품은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억6100만달러 수익을 기록한 <캐리비언의 해적:블랙펄의 저주> 또한 디즈니의 성가를 높이는 데 기여한 작품. 유니버설은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2억4040만달러)와 리안의 <헐크>(1억3150만달러), 그리고 1억달러를 넘길 것이 확실한 <씨비스킷> 등의 호조로 상위권에 올랐다.

3위는 <나쁜 녀석들2> <대디 데이 케어> 등의 콜럼비아(4억6660만달러)와 <매트릭스2 리로디드> <터미네이터3> 등의 워너(4억6620만달러)가 각축을 다투고 있다. 현재로선 <S.W.A.T. 특수기동대>와 <메달리언>을 극장에 걸고 있는 콜럼비아가 우세한 형국. 5위는 <엑스맨2>에 힘입은 폭스(2억9860만달러)였고, 6위는 <이탈리안 잡>의 파라마운트(1억9860만달러)였다. 이번 여름 시즌은 메이저 스튜디오간에도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여줬다. 디즈니와 유니버설 두 스튜디오의 성적은 나머지 4개 스튜디오의 기록을 모두 합친 것을 넘어섰을 정도.

하지만 할리우드를 벗어나 월스트리트로 넘어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름 시즌의 대호황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와 유니버설의 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유니버설은 모기업 비방디 유니버설의 부진으로 꾸준히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고, 디즈니의 경우 TV부문, 테마파크, 부동산 사업 등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디어 거대기업이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 현재, 영화 흥행은 수년 전과 달리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고 못하고 있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