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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여자들, <바람난 가족>에 몰리다

<바람난 가족>이 바람났다? 촬영 전에는 투자자를 못 찾고, 완성 뒤에는 배급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상업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바람난 가족>이 개봉 첫 주말 전국 누적 관객 44만명을 동원하는 ‘이변’을 낳았다. 하지만 <바람난…>의 진짜 ‘바람’은 개봉 2주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 월요일인 8월18일 이 영화가 전국에서 동원한 관객 수 6만7천여명은 주말 평균 관객 수의 60%선으로 <살인의 추억>의 50%나 <YMCA야구단>의 30%에 비해 뚜렷하게 많은 숫자. 이런 분위기는 주말로도 이어져 이 영화는 2주차 주말 예매율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 131개였던 스크린 수는 오히려 155개로 늘어났다.

<바람난…>이 일으킨 돌풍에 대해 명필름은 여성, 그중에서도 ‘남편 출근시켜놓고 영화보러 오는 아줌마 부대’를 진원지로 꼽고 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대 지방 관객 수 1: 1.92로 미뤄볼 때 지방에서 더 큰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변두리 ‘날개’극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일례로 강북 S극장의 경우 강남의 C극장보다 월등히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YMCA야구단>이 S극장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사례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세련된 이미지로 20대 여성과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명필름의 영화로선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명필름 관계자는 “야한 영화, 그러니까 ‘떡영화’로 소문난 것이 강북과 지방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단순히 야한영화와는 달리 평가받고 있어 기분 나쁠 일은 없다”고 말한다. 명필름은 <바람난…>이 개봉 2주차 주말인 8월24일이 지나면 손익분기점인 98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백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