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광주영화제, 북한축구 다큐멘터리 상영
2003-08-22

북한 월드컵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일생일대의 승부>(The Game of Their Lives)'가 22일 개막하는 광주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일생일대의…>는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강적 이탈리아를 물리치며 8강에 진출한 북한팀의 당시 이야기와 이들의 현재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영국 베리머치소 프로덕션의 다니얼 고든 감독이 2002년 제작했다.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평균신장 165㎝ 단신에 선수들로 구성됐던 당시 북한팀은 이탈리아를 꺾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승리와 8강 진출을 동시에 이뤄내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고든 감독은 북한 정부와 4년간의 협상을 벌인 끝에 촬영 허가를 받아 북한에 입북, 생존한 선수들과 현재 북한의 모습을 촬영했으며 영화를 완성한 후에는 북한팀 박두익 씨를 비롯해 생존해 있는 7명의 선수들을 당시 경기가 열렸던 미들스버러에 초청하기도 했다.

영화는 당시의 경기를 라디오로 들으며 밤을 지새웠던 북한 주민과의 인터뷰와 선수들의 사인이 보관돼 있는 북한 내 경기장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처음 영국에 도착해 긴장되고 경직된 모습을 보이는 북한선수들과 이들이 필드에서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 순간 등을 기록 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일생일대의…>는 24일 오전 11시 30분과 31일 오후 5시 30분 광주교대 강당에서 두 차례 영화제의 논픽션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연출자 다니얼 고든 감독은 현재 차기작 제작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제 사무국은 감독의 영화제 참석을 섭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