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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사랑 싸가지>의 김재원
2003-08-22

영화에서 고교생 하영과 티격태격 사랑 나눠

'미소천사' 김재원(22)이 <내 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 공동제작 제이웰엔터테인먼트)로 영화에 데뷔한다. <내 사랑 싸가지>는 2001년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모은 이햇님 작가의 동명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공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하영(하지원)과 잘생겼지만 '싸가지'는 찾아보기 힘든 형준이 벌이는 러브스토리가 영화의 기둥 줄거리다.

김재원이 맡은 형준은 '뽀대'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녀야 '가오'가 살고 많은 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아버지의 가훈을 가슴깊이 새기고 생활하는 대학생. 어느날 우연히 여고생 하영이 찬 빈 캔에 맞아 차에 흠집이 생기자 형준은 수리비 300만원을 요구하지만 하영은 맹랑하게 달아난다. 그런 그녀를 붙잡아 100일 동안 잔심부름 봉사를 요구하는 형준. '노비'와 '주인'으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된다.

21일 오후 강남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재원은 "첫 영화라서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로망스>와 <라이벌>, <술의 나라> 등의 TV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그의 충무로 진출은 인기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최근 제작이 발표된 영화들에는 어김없이 캐스팅 단계에서 그의 이름이 물망에 올랐다.

첫 영화로 <내사랑…>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전체 시나리오를 읽는데 30분도 안 걸릴 정도로 스토리가 흡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시나리오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2년 전에 처음 소설을 읽어본 후 흠뻑 빠져 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영화 속 형준은 명문대 법대생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강남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을 정도로 여자들에게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킹카'지만 이것저것 딴지거는 것을 좋아하는 등 좀처럼 싸가지를 발견하기 힘든 인물.

그는 '싸가지' 없는 말투를 들려달라는 주문에 특유의 '살인미소'를 지으며 형준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는 어떻게 '싸가지' 없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동안의 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얼마 만큼 '싸가지' 없는 모습으로 변신할 지 기대해 주세요."

김재원이 맡은 형준은 대학교 2학년생. 영화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하영으로 출연하는 하지원에 비해 두 살이 많게 설정이 돼 있지만 실제로는 김재원이 두 살 연하다.

그는 하지원에 대해 "이미지만 떠올렸을 때는 딱딱하고 차갑게 느꼈는데 직접 만나보니 너무 상냥하고 친절하다"며 "지원 씨가 너무 잘해줘 영화가 잘 될 것같다"고 말했다.

<동감>의 원작자인 만 26살 신동엽 감독의 데뷔작 <내사랑…>는 지난 18일 크랭크인해 11월말까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