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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큼 무서운 극장가 공포이벤트
2003-08-21

무더위가 막바지에 이른 8월 말의 극장가. 온 몸을 서늘하게 식혀줄 공포영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공포영화가 많은 편. 8월 한달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인 20여 편의 영화 중 공포영화는 , <여우계단>, <거울속으로>, <데드캠프>, <엑스펜션> 등 5편으로 전체의 25%에 달한다. 여기에 <주온2>, <데스티네이션2> 등도 9월 개봉을 준비중이다.

무서워 보일수록 극장을 찾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공포영화의 매력. 영화보다 더 무섭게 영화팬들을 공포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이벤트 또한 풍성하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주온2'의 수입사 한맥영화는 다음달 초 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1인 시사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일단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 극장문을 나설 수 없으며 영화사 직원들도 극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오직 선택된 한 명만 혼자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포영화에 맞서야 하는 것.

수입사는 이밖에도 매일 밤 12시 27분 사람이 숨지게 된다는 영화 내용에서 착안해 매일 밤 같은 시간 홈페이지(www.juon2.co.kr)에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맥영화는 이밖에도 ANA항공과 공동으로 새벽 비행기로 도쿄로 떠난 뒤 도쿄돔의 <주온2> 공포체험 방을 둘러보는 무박 2일 일정의 공포체험 도쿄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저주받은 집을 배경으로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하나둘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프랑스 공포영화 <엑스텐션>은 29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속 살인마와 같은 특수분장의 살인마들이 신촌, 종로, 강남 등의 극장가를 헤집고 다니며 관객을 만나는 거리 이벤트를 지난 14일부터 벌이고 있다.

얼굴이 일그러진 가면, 손바닥을 뚫는 듯 보이는 못 등 특수 분장을 한 홍보요원들이 영화에서처럼 작업복을 복장을 하고 전단을 나눠주고 있으며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영화의 홍보사 래핑보아에 e-mail(lboa@korea.com)로 보내면 선물을 주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엑스텐션>은 시골의 친구집을 방문한 여자주인공인 살인마의 이유없는 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슬래셔 무비.

홍보사는 지난달 말부터 열고 있는 시사회에서 영화의 반전을 '발설'하지 않으며 시사회 도중 나가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은 후 영화를 감상하는 '비밀 시사회'도 열고 있다. 25일과 28일 두 차례 시사회가 마련돼 있으며 영화의 홈페이지(www.X-tention.co.kr)의 이벤트 창으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22일 개봉하는 <데드 캠프>는 지난 14일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서 열린 야외 시사회에서 깜짝 공포쇼를 펼쳤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 핏발 선 눈, 선혈이 낭자한 일그러진 얼굴, 괴기스러운 표정의 호러 가면 등으로 분장한 홍보요원들이 잘려나간 팔, 다리 모형을 관객에게 던지며 영화 속 괴물이 뛰쳐나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이밖에 이 영화의 홍보사 무비랩은 주인공들이 외딴 길에서 돌연변이 괴물들을 만난다는 영화의 줄거리에서 착안, 영화의 홈페이지(www.deadcamp.com)로 MT와 수학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공포 장면 등의 사진을 게시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