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CJ, 영진위 상반기 결산자료에 반발
2003-08-14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2003 한국영화 상반기 결산' 자료 중 배급사별 관객 동원 수치를 놓고 CJ엔터테인먼트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CJ엔터테인먼트는 13일 보도자료를 내어 "CJ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가 동원한 서울지역 관객수는 영진위가 제시한 자료보다 11만823명 많은 453만4천43명"이라고 밝혔다.

영진위 결산자료에는 시네마서비스의 상반기 관객동원 수치는 443만3천857명으로 CJ엔터테인먼트보다 1만여 명이 많아 배급사별 순위 1위의 차지했지만 CJ엔터테인먼트 주장대로 하면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뀐다.

배급사와 영진위의 관객 수 집계 결과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직까지 관객수 집계에서 신뢰할 만큼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진위 정책연구팀의 김미현 팀장은 "통합전산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데다 배급사들도 자료 공개를 꺼리는 상태에서 오차없이 관객 수 집계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관객 수 집계 수치는 서울시내 극장 중 발권시스템이 갖춰진 약 70%의 극장에서 얻은 자료에 입회(극장에 나가 관객 수를 직접 점검하는 방식) 회사로부터 관객 수를 전달받아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급사에서 반발이 들어오자 영진위는 10여 개 주요 배급사에 12일 공문을 보내 "매달 10일까지 이전 달의 관객 수와 집계기준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관객수의 시비를 줄이기 위해 배급사가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것. 하지만, 통합전산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이상 배급사들이 영진위 집계에 반발할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진위의 집계가 언론이나 증권가 등에서 공신력 있는 자료로 쓰이고 있는 것을 감안해 맞지 않은 수치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입장권 통합 시스템이 완료되기 전까지 영진위의 요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이달 초 LG CNS와 `영화 입장권 통합전산망 시스템 구축용역 계약' 을 체결했다며 11월 초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연말부터 정식으로 통합전산망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