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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취향 따라잡기
박은영 2003-08-11

하이틴 소설 영화화에 열올리는 할리우드, 제작 중인 것만 10여편

할리우드가 하이틴 소설 잡기에 나섰다. 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사진)가 미국 내에서 1억800만달러라는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이래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들이 소녀 취향의 하이틴 소설을 경쟁적으로 영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작진행 중인 하이틴 소설 원작영화는 줄잡아 10여편. 미라맥스가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주연배우였던 앤 헤서웨이를 간판으로 내세운 <엘라 인첸티드>를 내년 봄 개봉예정으로 제작 중이며, 디즈니는 린제이 로한 주연의 <십대 드라마 여왕의 고백> 등을 촬영 중이다. 파라마운트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10대 버전’인 <앵거스, 송스 앤 풀 프론탈 스노깅>을 제작 중이다.

게리 마셜 감독과 앤 헤서웨이 등의 주요 배역진이 그대로 돌아온 <프린세스 다이어리 2>도 조만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정 하이틴 소설이 영화화되는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작가의 지명도와 기존 영화 버전에서 검증된 여배우의 인기 정도다. <프린세스 다이어리> 1, 2편에 이어 <올 아메리칸 걸>의 영화화도 추진하고 있는 맥 카봇을 비롯해 앤 브레셰어스, 데일 카슨 등의 인기 작가들이 영화화 계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앤 헤서웨이, 린제이 로한, 맨디 무어 등도 ‘소녀 프로젝트’의 캐스팅 영순위 배우들.

시대착오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폄하돼온 하이틴 로맨스가 뒤늦게 할리우드의 보물 창고로 떠오른 계기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금발이 너무해> <세이브 더 래스트 댄스> 등의 인기 몰이를 주도한 세력이 십대 소녀들로 드러나면서부터다. 이에 각 스튜디오가 하이틴 소설의 충성스런 독자들인 소녀들이 막바로 관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 소녀들이 하이틴 소설과 영화에 대해 인터넷과 또래 집단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다는 것도 스튜디오로선 반가운 일. 미국 내 4천만명에 달하는 8∼18살 소녀들이 연간 900억달러를 소비한다는 조사결과도 소녀들의 구매력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