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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재개한다

영진위-LG CNS 통합전산망 계약, 연말부터 운영할 듯

올해 말부터 신뢰성 있는 박스오피스 집계가 가능하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이하 영진위)가 8월6일 LG CNS와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시스템 구축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 영진위는 11월 초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1개월가량의 시험운영을 거쳐 연말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통합전산망의 시험 운영은 지난 6월에 시작됐어야 했다. 사업 지연에는 시스템 구축계획에 대한 기술적 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탓도 있지만, 통합전산망 사업자 중 하나인 (주)티켓링크가 6월초 낙찰자로 선정된 LG CNS와의 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주)티켓링크가 영진위가 추진하는 통합전산망 사업이 자신이 지정되었던 표준전산망 사업과 근본적으로 동일한 사업이므로 시스템 구축 예약자의 지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가처분신청을 냈던 것. 이에 대해 최근 법원은 이유가 없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통합전산망의 효과적인 운영에 또 다른 ‘지뢰’로 예상돼온 게 극장(및 배급사)과의 협력문제였다. 멀티플렉스를 포함한 개별 영화관이 통합전산망에 가입해 영진위 서버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과 전체의 30%로 추정되는 비전산화 영화관의 전산시스템 도입문제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낙관적이다. 과거와 달리 법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유인책이 없어도 극장들이 전산망 가입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국세청 고시 등 합리적 수준에서 ‘의무’를 조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비전산화 영화관의 경우, 전산화에 필요한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을 마친 상태다.

한편 (주)티켓링크는 영진위와 LG CNS와의 계약체결에 반발하며 “정부 당국의 정책적 결정을 따라오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진위 관계자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영진위가 아닌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할 것이어서 통합 전산망 추진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설사 또 다른 법적 다툼이 벌어지더라도 정부가 패소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