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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환경보호에 나선 안젤리나 졸리
2003-08-11

영화 <툼레이더>(Tomb Raider)의 여자 주인공인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28)가 캄보디아의 자연림 보호운동가로 탈바꿈했다. 졸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도로 발족한 환경운동단체 '캄보디아발전비전'(Cambodian Vision in Development, CBD)이 150만달러를 모금해 앞으로 5년 동안 캄보디아 자연림 보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리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오랜 내전으로 산림이 황폐화된 태국접경인 북서부 삼라우트(Samlaut)와 파이린(Pailin)지역의 14만8천200㏊ 규모의 자연림이라고 CBD의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지역은 '킬링 필드'(Killing Field)의 주역이자 훈센 캄보디아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근거지로 아직도 누온 체아 등의 지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다.

졸리는 자선파티 등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돈을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보호의식고취 교육과 산림감시원 양성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정부도 8일 CBD의 캄보디아 내 활동을 승인한 뒤 자연림 보호를 위한 졸리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졸리는 캄보디아 고아원 출신의 사내 아이를 양아들로 입적시켰으며, 현재 캄보디아에 자신이 거주할 단독주택을 건립 중이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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