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색안경 끼고 영화보기
2003-08-05

<스파이키드 3-D> <심해의 유령들> 등으로 다시 주목받는 3-D영화

<스파이키드 3-D>의 개봉에 즈음해, 3-D영화의 부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D영화란, 인접한 두대의 카메라로 좌우 시야에 해당되는 앵글을 촬영한 뒤 두개의 이미지를 약간 어긋나도록 겹쳐 영사하여, 셀로판지로 만든 특수안경을 쓴 관객이 입체적인 하나의 상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영화. 3-D영화는, 1950년대 텔레비전의 약진에 맞서 영화만의 오락거리를 고심하던 할리우드가 향기나는 영화, 시네마스코프 같은 발명품과 더불어 내놓은 관객 유인책이었다.

<CNN>은 1950년대 신기한 구경거리로 잠깐 시선을 끌었다가 영화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던 3-D영화가 1980년대의 짧은 리바이벌을 거쳐 최근 10년간 새로운 생존 가능성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테크놀로지의 발전. 신기술은 3-D영화의 고질적 딜레마인 관객의 두통과 눈의 피로를 완화시켰고 IMAX극장의 대형 스크린은 향상된 화질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3-D 영상은 유니버설의 ‘슈렉 어드벤처’ 등 각종 테마파크의 가장 인기있는 놀이시설로 자리잡아 매력을 입증했다.

현재 3-D영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은 영화 테크놀로지의 개척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 미니 잠수함에 실은 소형 디지털비디오로 촬영한 폐선의 3-D 영상에 인물의 영상을 이중인화해 <타이타닉>의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을 완성한 카메론은 차기작을 디지털비디오 3-D 시스템으로 찍을 계획이다. 카메론의 디지털비디오 시스템을 대여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충해 찍은 <스파이키드 3-D>는 20년 만에 전미 개봉한(극장 수 3500개관) 3-D영화로서, 7월 넷째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스파이키드> 시리즈의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3-D영화에 관한 전망은 낙관적. “요즘 청소년 관객은 입체안경을 공짜 장난감인 양 좋아라 받는다”고 웨인스타인은 자랑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3-D영화의 상업적 근거지는 아이맥스 시장이 될 전망. “3-D를 하나의 트릭이 아니라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통합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이맥스영화의 관객이 진정 원하는 오락이다.” 브래드 왝슬러 아이맥스사 공동대표의 장담이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