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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이 몰려온다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라인업 발표, 개막작은 우디 앨런의 <애니싱 엘스>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공식적인 라인업을 발표했다. 우디 앨런의 로맨틱코미디 <애니싱 엘스>로 수문을 여는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지난 칸영화제 출품시기를 놓친 감독들이 대거 몰려올 거라는 예상에 걸맞은 풍성한 면면을 자랑하고 있다.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0’에는 마이클 윈터보텀, 아모스 기타이, 기타노 다케시 등의 신작과 <아모레스 페로스>를 통해 인정받은 멕시코의 신예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작품 등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으며, 좀더 진보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경쟁부문 ’업스트림’에는 소피아 코폴라의 <로스트 인 트렌슬레이션>, 펜엑 라타나루앙의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 <>으로 데뷔한 부탄의 고승 키엔체 노르부의 신작 <여행자와 마법사> 등 18편의 경쟁작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몽상가들>, 제임스 아이보리의 <이브라힘씨와 코란의 꽃들>, 코언 형제의 <참을 수 없는 잔인함>,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들>, 리들리 스콧의 <매치스틱맨> 등의 화려한 신작은 비경쟁으로 상영된다.

올해로 두 번째 집행위원장을 맡은 모리츠 데 하델른은 “거의 1600편의 영화들을 체크해야 했고, 대부분의 중요한 작품들이 7월15일 뒤에나 도착했다”며 그 어느 해보다 명망있는 작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이런 지각 초청작 중에는 현재 후반작업 중에 있는 코언 형제의 로맨틱코미디 <참을 수 없는 잔인함>과 업스트림 부문 스페셜 이벤트작으로 선정된 피터 그리너웨이의 <툴스 루퍼 슈트케이스, 에피소드3: 앤트워프>가 포함되어 있다.

하델른 위원장은 대부분의 미국 프로듀서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우려해 자신들의 작품을 비경쟁작 부문에 상영하길 원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올해 ‘베네치아60’에는 6편의 이탈리아 작품이 선정된 것에 비해 아시아영화는 4편에 그쳤다. 임상수의 <바람난 가족>, 맹인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그린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 차이밍량의 <불견불산>, 캐롤 라이의 <꿈꾸는 풍경> 등이 그 4편이며 애초에 큰 기대를 모았던 왕가위의 은 결국 도착하지 못했다. 오는 8월27일 개막하는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리도 밖을 떠난다’는 항간의 루머와 달리 리도섬 내 극장에서 모든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며 9월6일 폐막한다. 백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