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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V> 복원 상영 길 열려
2003-07-30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 1탄의 듀프 네거 필름(원본 필름과 상영 프린트의 중간단계)이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됨으로써 복원 상영의 길이 열리게 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순회 상영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로보트 태권V>의 필름을 찾던 영진위의 김보연씨는 "영상자료원 소장 필름 등은 모두 복원 상영이 불가능한 상태의 프린트였으나 영진위 창고에 보관된 40여편의 옛날 필름 가운데 원본에 가까운 <로보트 태권V> 필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필름은 10벌 가운데 시작 타이틀과 종료 타이틀을 뺀 8벌이며 현재 영진위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복원 상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원작자인 김청기 감독도 상영에 동의한 상태이며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판권을 사들인 영화사 신씨네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5억∼10억원에 달하는 비용과 최소한 1년에 달하는 기간. 흥행 가능성이 불투명한 형편이므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로 꼽히는 <로보트 태권V>는 76년 개봉돼 폭발적인 흥행기록을 세우면서 수많은 후속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