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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혁명은 할리우드에서 계속된다
박은영 2003-07-28

체 게바라 영화, 제작 진행 중인 것만 4편

할리우드에 체 게바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알렉산더 대왕을 다룬 영화 2편이 나란히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안팎에서 제작진행 중인 체 게바라의 영화는 이보다 더 많은 4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쿠바혁명의 주역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짧지만 굵은’ 삶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해서 진작부터 영화화 움직임이 있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팀은 <체>의 프로듀서 라우라 빅포드와 배우 베니치오 델토로. 이들은 1997년부터 발빠르게 움직였으나, 지난 5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 군대에 의해 사살되던 당시 볼리비아에 머물며 게바라에 대한 글을 썼다는 테렌스 맬릭을 연출자로 섭외하고 있는 단계. 시작은 늦었지만, 가장 먼저 프로덕션에 착수한 팀은 총괄 제작의 로버트 레드퍼드와 감독 월터 살레스. 이들은 의대생이던 체 게바라가 남미 지역을 여행하며 쓴 저널을 각색,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제목으로 촬영을 마쳤고, 2004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체 게바라는 <아모레스 페로스> <이 투 마마>의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사진)이 맡아 연기했다. <레드 드레곤>의 브렛 래트너도 97년에 출간된 전기 <체 게바라: 혁명의 삶>의 판권을 확보, 영화화를 고민 중이다. 체 게바라의 미공개 다이어리와 비밀 문서를 토대로 한 이 전기는 97년 당시 라우라 빅포드-베니치오 델토로 팀이 먼저 눈독을 들이는 등 판권 확보 경쟁이 치열했던 작품. 이에 더해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도 체 게바라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공언한 상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체 게바라 프로젝트 중 현실적으로 몇 작품이나 영화화될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로선 추이를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 이에 바즈 루어만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해 촬영 준비 중인 <알렉산더 대왕>과 올리버 스톤이 콜린 파렐, 앤서니 홉킨스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촬영할 <알렉산더>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