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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스크린쿼터 설문조사 논란
2003-07-28

스크린쿼터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입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인회의ㆍ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ㆍ전국언론노동조합ㆍ민족예술인총연합ㆍ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세문연)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이 38%에 이른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3일자 신문 '여야의원 272명 중 251명 전화조사' 제하 기사에서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라도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국회의원이 86명(38%)으로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고 BIT 체결은 연기'라고 응답한 의원 51명(22%)'보다 많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사는 또 답변을 회피(유보)한 의원은 90명(40%)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세문연은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한 86명의 의원에게 서면으로 질문지를 발송해 확인한 결과 답신한 의원 34명 중 23명이 '보도 결과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한 4명의 의원도 모두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세문연은 "이들 중 민주당 정장선 의원처럼 조선일보에 항의전화를 걸어 구두로 사과를 받아낸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문연측의 재확인 결과를 조선일보의 설문에 반영하면 축소 반대(68명ㆍ30%)가 찬성(63명ㆍ28%)보다 많게 돼 찬반의 우세가 뒤바뀌게 된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영화인 항의단을 구성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거나 조선일보 항의방문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