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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존 슐레진저 타계
2003-07-28

영국 출신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가 25일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의 한 병원에서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그는 3년전부터 뇌졸중을 앓아왔다.

그는 1969년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감독한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60년대 말 뉴욕의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두 젊은이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스틴 호프만과 존 보이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슐레진저 감독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평소 그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관용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1970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하나에만 유일하게 관심이 있다. 그것은관용"이라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조금이나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성공 보다 실패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이외에 <다알링>(Darling) 등의 다른 영화들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1975년 영화 <마라톤 맨>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넥스트 베스트 씽>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1926년 런던에서 태어난 슐레진저는 옥스퍼드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몇군데 래퍼토리 극단에서 배우생활을 한 뒤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BBC를 위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