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전문 계간지 ‘영화언어’가 2003년 여름호로 복간했다. 1989년 ‘한국의 카이에 뒤 시네마’를 꿈꾸며 창간한 ‘영화언어’는 재정난 때문에 1995년 봄호를 마지막으로 정간한 바 있다. 다시 발행되는 ‘영화언어’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인 이용관 교수가 발행인으로 나서며 영화주간지 ‘필름2.0’의 김영진 편집위원이 책임편집을 맡는다. 이밖에 주요 필진으로 소장평론가와 학자들이 참여한다.
이용관 교수는 “긴 호흡으로 쓰는, 되풀이해서 읽히는 비평지를 만들고 싶었다”며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담론의 근간을 만들어주는 장을 열겠다”고 복간 각오를 밝혔다.
‘영화언어’ 여름호는 한국영화의 경향을 조망하는 ‘한국 영화는 지금’, 류승완, 이창동, 허진호, 김기덕, 홍상수 등 다섯 명의 주목할만한 감독들에 대한 논문과 인터뷰를 소개하는 ‘한국영화 감독들은 지금’ 등을 담고 있다. 값 9천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