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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일회용 DVD’ 시판
2003-07-22

미국의 연예업체인 월트 디즈니사(社)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작동을 멈추는 DVD를 시범판매할 예정이어서 반납받을 필요가 없는 DVD 대여사업이 가능해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산하 부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가 전문업체 플렉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의 라인선스를 얻어 제작, 시판할 `EZ-D' DVD는 특수 밀봉된 용기에서 꺼내진 뒤 48시간 후면 자동으로 파괴된다.

이 새 DVD는 제너럴 일렉트릭(GE) 계열의 GE 플라스틱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GE 플라스틱은 플렉스플레이의 소수 주주이기도 하다. `EZ-D'를 일정기간후 플레이어가 읽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특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DVD 표면의 화학제품이어서 이 DVD는 어떤 플레이어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다른 DVD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빈 DVD에 녹화할 수 없도록 하는 저작권 보호기능도 갖췄다.

월트 디즈니는 `EZ-D'의 소비자 가격을 개당 5-7달러로 책정한다면 DVD 대여료와 큰 차이가 없어 DVD 대여 수요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대여업자들의 유통마진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DVD 대여업체 대신 주유소나 편의점을 통해 `EZ-D' DVD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홈비디오 사업은 173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미국 영화산업 매출 가운데 59%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져 영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반납기일을 지키지 않은 고객들의 벌금이 비디오와 DVD 대여업소들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못할 정도지만 이는 영화제작업체들의 수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업체들은 이러한 `1회용 DVD'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