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영화 백일장 열린다
2003-07-22

48시간 동안 5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솜씨를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디지털 게릴라 필름메이커(DGF)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브리스톨, 런던, 맨체스터에서 8월16일 동시에 실시되며 에든버러국제영화제의 일부로도 포함될 예정. 대회 방식은 글짓기를 겨루는 백일장과 비슷하다. 주최쪽이 임의로 장르와 제목을 제시하면 그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을 한 뒤 편집까지 끝내야 한다. 따라서 참가자는 미리 시나리오를 쓰거나 구상을 끝내고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즉석에서 이야기를 떠올려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주최쪽은 영국 밖에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주최쪽에 미리 참가신청을 하면 영화로 만들 장르와 제목이 행사 당일 전달되며 그로부터 이틀 뒤인 8월18일 오후 1시 이전까지 완성된 작품이 주최쪽에 전해져야 한다. 필름 포와 영국영화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기성 감독도 초청했다. <더 워리어>의 아리프 카파디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사진)의 마이크 피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미들랜드>의 셰인 메도스 등이 초청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데이브 스튜어트, 야비스 카커, 조너선 로스 등 영국의 유명연예인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상태.

행사를 조직한 조니 아드볼은 이렇게 말한다. “온갖 역경을 헤치고 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배울 기회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게릴라 스타일이다. 영국의 영화산업은 돈이 없어 영화를 못 만든다는 불평을 그만둬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가능성을 제시한다. 엄청난 특수효과를 만들 생각은 버리고 그냥 훌륭한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