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반란>(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을 몰아냈다. 월트 디즈니 가족 모험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는 13일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엑시비터 릴레이션스사(社)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1일이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주말 사흘간 4천60만달러를 벌어들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단연 정상에 올랐다.
조니 뎁이 주연한 <캐리비안..>의 흥행실적은 미 독립기념일이 끼어있던 지난 주 <터미네이터 3>가 기록했던 4천41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대박'. 배급 첫날인 지난 9일까지 포함할 경우 입장수입은 7천40만달러로 껑충 뛰어 오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리비안...> 제작비용을 1억2천만-1억4천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어 디즈니가 여름 한 철 짭짤한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터미네이터3>는 1천960만달러에 그쳐, 숀 코네리가 주연 해 2천33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린 20세기 폭스사의 <젠틀맨 리그>(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렸으며 관중감소폭도 상위 10작품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리즈 위더스푼의 <금발이 너무해2>(Legally Blonde 2: Red, White & Blonde)는 1천200만달러로 4위,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sing Nemo)는 820만달러로 5위였다.
이밖에 컬럼비아 영화사가 만든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 속편은 730만달러로 3위에서 6위로 떨어져 총 수입은 8천170만달러, 유니버설영화사의 <헐크>(The Hulk)도 종전 4위에서 9위(370만달러)로 밀려 개봉이후 전체 흥행실적은 모두 1억2천47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