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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이모저모] 격식보다 축제성에 초점
2003-07-12

◆지난 10일 저녁 부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행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약 40분간 치러진 개막식은 의전을 대폭 간소화한 반면 식전행사를 풍성히 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집행위는 이를 위해 사회자 대신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진행자로 내세웠으며 결과적으로 격식이 없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영화제가 지난해부터 드레스코드를 도입한 반면 부천영화제는 의상에서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점이 강조된 부분. 주최 측은 스타들의 입장을 위해 마련한 레드 카펫에 일반 관객을 입장시키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10일 오후 5시 개막식 이전에 팔려나간 표는 전체 예매분의 약 60%. 이는지난해 50%에 비하면 10% 늘어난 수치다. 영화제 조직위는 높아진 예매율이나 지난해를 능가하는 홈페이지 접속률로 보아 5만 7천806명(야외상영, 이벤트 참가자 8천여 명 제외)을 동원해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능가하는 관객 동원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월간지 ‘키노’ 살리기가 영화제 초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말 발간된 7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키노(KINO)'는 1995년 5월 한국의 `카이에 뒤 시네마'(프랑스 영화전문지)를 표방하며 국내외 작가주의 영화를 집중 소개해 마니아의 호응을 받았지만 판매와 광고 부진으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절간됐다.

인터넷‘다음’카페 '키노 애독자 모임‘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복사골 문화센터와 송내역 앞 광장에서 걸개 그림 그리기 이벤트를 벌이고 키노 폐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계획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모두 31명의 외신 기자가 참석해 대외적으로 한층 높아진 영화제의 위상을 드러냈다. 특히 대만이나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언론 외에도 벨기에나 핀란드 출신의 기자들까지 부천을 찾아 취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작품의 질이나 양에서 한층 강화된 부분은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섹션'. 이 부문의 초반 관객 점유율은 약 60~70 정도.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주말에는 90%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패밀리 섹션에는 <동승>, <보리울의 여름> 등 14개국 19편의 장ㆍ단편 영화가 소개된다. (부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