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라북도 전주시 외곽도로에서 권상우, 이정진 주연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크랭크인 했다.
첫 촬영은 70년대 북새통을 이뤘던 등교버스 장면으로 교복을 입은 남녀학생들과 학생들을 닥달하는 버스안내양 등을 담으며 시작됐다. 촬영에 투입된 버스는 당시 실제 말죽거리에 운행됐던 78번 버스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으로 78년의 <말죽거리 잔혹사>의 현장을 달리게 된다.
유하 감독은 남학생들 교복모자를 일일이 체크하며, "모자는 조금이라도 크거나 작으면 어색해서 안된다"며 바늘과 실을 손수 들고 꿰매어 첫 촬영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70년대말 말죽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대부분 전주일대에서 촬영될 <말죽거리 잔혹사>는 범생이 고등학생으로 컴백한 권상우와 열혈 70년대 키드 유하감독이 보여주는 복고풍 리얼학교스토리로 절대영웅 이소룡을 꿈꾸는 평범한 모범생 현수(권상우)가 유진(한가인), 우식(이정진)등과 겪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