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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39회 페사로영화제 열려, ‘동시대 프랑스영화’ 집중 조명

젊은 시네아스트를 지지한다

새로운 영화 발굴의 장인 제39회 페사로영화제(Mostra Internazionale del Nuovo Cinema)가 지난 6월21부터 29일까지 열렸다. 그간 진보적인 영화들, 새로운 언어의 영화들을 주로 선보였던 이 영화제는 올해 ‘동시대 프랑스영화’를 집중 조명해 보였다. 조반니 스파룔레티 집행위원장은 “상영작 선정에 영향을 준 것은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테크닉으로 무장한 젊은 시네아스트들이었다. 그들은 픽션과 논픽션의 영역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며 올 행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네오 누벨바그’였다. 지난 5년 안에 제작된 최신작 중 젊은 프랑스 감독들의 장편 20편과 단편 20편을 선보였는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신예들과 미지의 신인들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뿐만 아니라 동시대 젊은 실험영화 작가들의 영화도 초청돼 그들의 음악, 비디오 클립 그리고 TV를 이용한 다채로운 실험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올해 페사로영화제에서는 개성이 다른 세 감독의 회고전을 열었는데, 바로 존 세일즈, 호세 루이스 괴린, 진유 립진스키가 그들이다. 미국의 독립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작가 겸 감독 존 세일즈의 작품은 <선샤인 스테이트> 등 모두 3편이 소개됐다. 동시대 스페인 감독 중 가장 흥미로운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괴린 감독의 개성과 실험성 넘치는 작품 4편도 소개됐고, 1992년 <탱고>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립진스키 감독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의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인 에르만노 올미의 모든 것을 선보였다. 그의 전작 상영, 사진전, 배우들과의 만남의 자리 등이 마련된 것. 여러 가지 부대 행사 중에서 가장 이채로웠던 것은 바로 이탈리아 부부 영화감독인 마스트렐라와 렛자가 스크린과 무대를 빌려 연출한 퍼포먼스이다. 이 퍼포먼스와 함께 그들의 비디오 작품이 상영되었다.

이렇듯 올해 페사로영화제는 실험이 가득한 새로운 영화언어를 발굴하는 장으로, 필름은 물론이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들의 행렬을 소개하였다. 관객이 선정한 영화제 최고의 영화는 프랑스의 애니매이션인 실비에 쇼메 감독의 <벨빌의 삼총사>가 뽑혔고, 올해 새로 만들어진 코닥상으로는 다니엘레 피에트로 드 플라노 감독의 <크리스마스 선물>(Regalo di Natale)이, 그리고 치네마아베니레의 젊은 심사위원들이 뽑은 심사위원상에는 캐나다의 <삶의 모방>(Imitation of life)과 오스트리아의 <태초에 시선이 있으니>(Am Anfang war der Blick)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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