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65편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어
한국영화 팬들의 지속적 증가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내영화의 제작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의 등급분류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영화 등급분류 편수(단편영화 포함)는 전년 대비 9편이 늘어난 65편이었다.
반면에 외국영화는 지난해 144편에서 31.3%나 줄어든 99편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비율도 28 대 72에서 40 대 60으로 격차를 좁혔다.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 편수도 153편에서 123편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동물의 쌍붙기>와 <죽어도 좋아>가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빚었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제한상영가' 등급의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 수입추천이 거부된 영화는 한 편이었다.
국내영화의 연령별 등급 비율은 `전체관람가' 18.5%, `12세 이상 관람가' 13.8%, `15세 관람가' 53.8%, `18세 관람가' 13.8%였으며 국외영화의 비율은 전체 18.2%, 12세 32.3%, 15세 37.4%, 18세 12.1%였다.
비디오 부문에서는 국내 제작물이 처음으로 국외 제작물의 등급분류 신청편수를 넘어섰다. 국내는 1천49편으로 전년 대비 26.2% 늘어난 반면 국외는 24.1% 줄어든 1천9편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제작물은 등급보류된 작품이 월등히 많아 실제 출시된 편수는 여전히 국외 제작물에 미치지 못한다.
비디오 대여점이 지속적인 불황인데도 국내 신청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세를 보인 것은 DVD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DVD는 지난해 상반기 53편에서 96편으로 늘어났다.
비디오의 연령별 등급 비율은 국내의 경우 전체 11.9%, 12세 2.8%, 15세 2.7%, 18세 48.7%, 등급보류 33.9%인 데 비해 국외는 전체 33.0%, 12세 16.7%, 15세 25.6%, 18세 22.2%, 등급보류 2.5%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비디오 시장의 주력상품이 성인물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으며, 아동물에 비해 청소년 대상의 작품이 극히 드문 것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