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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한 게 좋아, 벗고 한 게 좋아?
2003-07-01

최근 최고의 섹스장면을 놓고 두개의 매체가 각기 상이한 발표를 해 ‘관점’의 차이를 드러냈다. 영화잡지 <프리미어>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66년작 <욕망>(Blow-Up)에서 데이비드 헤밍스와 슈퍼모델 베루시카의 뜨거운 조우를 최고의 섹스신으로 꼽았다. <프리미어>는 <욕망>이 에로틱 영화를 만드는 데 여전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쿨하며 신선함”을 보였다고 평했다. 2위는 <뜨거운 것이 좋아>(사진)에서 마릴린 먼로와 토니 커티스가 요트 안에서 벌이는 정사장면이었고, 3위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의 브리지트 바르도와 에릭 캐러딘이 나눈 섹스신이었다. <보디 히트>(6위), <멀홀랜드 드라이브>(9위)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 플레이보이 TV >가 선정한 최고 장면은 <몬스터 볼>에서 할리 베리와 빌리 밥 손튼이 나눈 격렬한 섹스였다. 이 방송이 선정한 2위는 <돈 룩 나우>의 도널드 서덜런드와 줄리 크리스티가 벌인 정사였고, 3위는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에서 제시카 랭과 잭 니콜슨이 나눈 섹스였다. 5위는 <원초적 본능>, 7위는 <육체의 증거>의 장면이었다. 영국의 <가디언 언리미티드>는 “<프리미어>가 옷을 입고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꼽는 등 미묘하고 예술적인 장면에 초점을 맞춘 반면, < 플레이보이 TV >의 기준은 많은 노출, 욕정, 젖은 몸쪽이었다”고 논평했다.

한편, <가디언…>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악의 섹스신을 뽑았는데, 1위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나눈 정사였다. 투표자들은 “쓸데없이 길다”, “영원히 지속된다”고 꼬집었다. 2위는 <쇼걸>, 3위는 <데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