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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
2003-06-30

한국의 장준환 감독이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인 감독상을 받았다고 심사위원회가 29일 발표했다. 장 감독은 이날 폐막된 영화제에서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로 은게오르기 감독상을 수상했다. 장 감독은 최근 제40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었다. <지구를 지켜라>는 자신의 불행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청년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달 초 국내 개봉됐다.

대상인 금게오르기상은 스페인이 제작한 <신비의 종말>(End of a Mystery)이 차지했다. 스페인의 미구엘 에르모소 감독이 연출하고 이탈리아 배우 니노 만프레디가 주연한 스페인-이탈리아 합작영화인 <신비의 종말>은 스페인 내전 중 활약했던 스페인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은게오르기 심사위원특별상은 모스크바 생활이 어려워지자 바다로 나간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의 두 젊은 감독 흘레브니코프 및 알렉세이 포포그레브스키의 <콕테벨>(Koktebel)에 돌아갔다.

은게오르기 남우주연상은 이란의 파라마르즈 가리비안('먼지 속에서 춤추기')이,여우주연상은 일본의 오다케 시노부('올빼미')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영화제엔 최근 칸영화제 출품작들과 러시아의 새 영화 등 쟁쟁한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19개 공식경쟁부문에 한국을 비롯 영국, 브라질, 핀란드, 프랑스, 이란,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콜롬비아, 미국 등이 참가했다. 한편 공로상은 프랑스의 여배우 파니 아르당에게 수여됐다. (모스크바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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