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유명 기업인들도 에로영화는 본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유명 CEO(최고경영자)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로영화 <맛있는 섹스...>를 단체로 관람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대기업,벤처기업의 유명 CEO클럽인 브이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이 모임의 회원인 한솔아이글로브 조동만 회장, 네오웨이브 최두환 사장, 두루넷 이홍선 부회장 등 회원 10여명은 지난 23일 청담동 씨네시티 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같은 클럽 회원인 영화제작사 CEO의 초대를 받아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최태원 회장이 주도해 지난 2000년 9월 만들어진 이 클럽은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CEO들의 친목 동호회로 공동사업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회원이 되려면 인지도, 도덕성, 품위 등 까다로운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명 에로비디오 감독인 봉만대씨의 작품인 이 영화는 의상 디자이너가 병원에서 일하는 호스피스와 우연히 만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들었다가 이내 멀어진다는 이야기로 파격적인 정사장면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유명 기업인들이 한데 모여 구설수에 오른 야한 영화를 봤다는 사실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
이 클럽에는 롯데 신동빈 부회장, 코오롱 이웅렬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 등 재벌 2,3세 기업인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휴맥스 변대규 사장, 다음 이재웅 사장 등 유명 벤처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돼있으며 현재 회원수는 65명이다.
이 클럽 관계자는 "시사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평소 영화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참석자들은 "파격적이었지만 지저분하지 않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