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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서 이대근 대표영화 상영
2003-06-26

1970년대 액션영화 전성기 시절에는 암흑가 보스로, 80년대 토속 에로물이 유행할 때는 `강한 남성'의 상징으로 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이대근(李大根ㆍ60)의 전성기 모습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7월 7∼11일 오후 2시에 이대근의 대표영화 5편을 모아 올들어 5번째 `한국의 명배우 초대전'을 개최한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대근은 극단 성좌와 민예의 창립 단원과 국립극단 단원을 거쳐 64년 KBS 7기 탤런트로 방송 연기를 시작했다. 그가 영화계에 뛰어든 것은 68년. 인기배우 최무룡이 메가폰을 잡은 <제3지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 들어 브라운관에서는 평범한 아버지상을 자주 보여주고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선보였다.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남성적 외모를 무기로 `김두한` 시리즈 등 100여편의 액션물에서 주연을 맡았고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80년), <감자>(87년), <심봤다>(79년), <>(85년) 등의 토속 문예물로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을 휩쓸기도 했다.

그를 일약 대중스타로 만든 것은 86년 엄종선 감독의 <변강쇠>. 그러나 이른바 <대물>(大物)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산군>(87년) 등으로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꾀해왔다. 90년대 들어서는 TV에 주력하기는 했으나 99년 <만날 때까지>, 2002년 <해적 디스코왕되다> 등으로 영화에 대해 식지 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진행될 이번 초대전에는 신성일과 연기 대결을 펼친 <제3부두 고슴도치>(감독 이혁수ㆍ77년)를 시작으로 조용원과 김인문이 함께 출연한 <만날 때까지>(조문진), 정윤희와 연기호흡을 맞춘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정진우), <연산군>(이혁수), <석양의 10번가>(강대진ㆍ79년)이 차례로 하루 한 편씩 선보인다.

첫날 상영이 끝난 뒤 주인공과 관객의 대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02)521-3147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