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접속! 무비월드'가 휴일 낮 점심시간에 영화 속 낯 뜨거운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낮 12시10분에 방송된 '접속 무비월드'는 에로비디오 감독 출신인 봉만대 감독이 만든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등을 소개하면서 영화 속에 나오는 노골적인 정사 장면 등을 방송했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중요부위는 가린 상태였으나 영화에 등장하는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화면을 거침없이 내보냈다. 인터넷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온 가족이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 시간에 던져진 낯 뜨거운 장면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저 같은 경우 엄마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같이 보고 있었는데 굉장히 민망하더라구요. 영화를 소개해주실 때 한번 더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정주리), "가족끼리 모여 TV 보고 있을 시간에 신작, 구작 에로영화 소개에…, 그것도 베드신만 골라 소개해주는 친절함을…, SBS다운 영화 소개였네요"(한승은)
조만간 개봉될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일지라도 '영화 장면이니까 괜찮다'는 안이한 사고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