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무비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99..." />
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인터뷰] 영화배우 강수연씨
2003-06-20

"주변에서 오랜만의 복귀라고 관심을 가져주시니 없던 부담도 생겨요. 제 마음은 영화를 떠난 적이 없거든요. 평생 배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외도니, 활동 중단이니 그런 말은 어울리지 않아요."

SBS TV 대하사극 `여인천하'로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던 월드스타 강수연(37)이 8월 개봉 예정인 <써클>(제작 무비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9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가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니 4년만의 컴백인 셈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그를 만났을 때는 법정 장면이 한창 촬영중이었다. 짧게 자른 머리가 나이답지 않게 여전히 앳된 그의 외모를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지만 월드 스타의 관록은 녹슬지 않았다.

"1년 반 동안 TV 드라마에 매달리다가 차기작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시나리오가 좋고 캐릭터가 제 배우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선택했지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촬영을 시작했는데 이제야 끝이 보이네요."

촬영감독 출신의 원로 신인 박승배(63)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써클>은 다중인격자 연쇄살인범 조명구와 다혈질 여검사 오현주의 두뇌싸움을 그리는 스릴러. 남녀 주인공은 상대방을 무릎 꿇려야만 하는 적대적 관계지만 전생에서 열렬히 사랑했던 사이여서 운명적으로 끌리게 된다.

"30년 가까운 연기생활에서 70여 편에 출연했는데 검사 역은 처음이에요. 게다가 1920∼30년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일인이역을 펼쳐야 하니 저도 헷갈릴 지경이지요. 일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선입관대로 딱딱하고 날카로운 검사는 아닙니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강수연식 검사 캐릭터를 보일 거예요."

그의 상대역을 맡은 배우는 MBC TV 시트콤 `세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뒤 영화 <두사부일체>로 흥행력도 검증받은 정웅인(33). 안성기, 문성근, 김갑수, 박중훈 등 주로 연상의 남자들과 호흡을 맞추다가 이제는 연하의 남자를 이끌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웅인씨가 먼저 캐스팅된 상태에서 배역을 제의받았어요. 코믹 스타로 알려져 있지만 풍기는 인상과 딱 맞는다고 생각해 더욱 끌렸지요. 처음 인사하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말을 건네자마자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려니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