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족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재상영된다. (재)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 종합지원센터는 부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26∼29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오세암>을 2차 상영한 뒤 내달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전국 30곳에서 재상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2001년 3월 공동 설립한 디지털아트센터내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업체 '마고21'이 15억원을 들여 <오세암>을 제작했으나 1차 흥행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영화가 진한 감동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줘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영화가 부천서 기획되고 만들어져 '부천 영화'라 일컬어지고 있고 부천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도시라는 이미지에도 맞아 재상영하게 됐다. 디지털아트센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볼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관람료도 1차 상영때의 절반 정도로 책정했다. 부천시도 현수막.포스터 부착 및 전광판 광고, 인터넷을 통한 e-메일 발송과 배너 광고, 지역내 소식지 등을 통해 재상영을 홍보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오세암>은 동화작가 고(故) 정채봉 선생의 동화 <오세암>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으로 내용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다섯살 소년 '길손이'와 눈먼 누이 '감이'의 감동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명작 동화다.
상영시간이 75분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잊혀졌던 동심의 세계를 일깨워 줄 '고품격 가족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2주간 개봉돼 유료 관객 11만4천여명을 끌어 들였으나 기대에는 못미쳤다.
부천지역 재상영은 오후 1시, 3시, 5시, 7시 하루 4차례며, 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오전 11시에도 상영된다. 관람료는 일반 4천원, 문화재단 회원 3천원, 20인 이상 단체 2천원, 10인 이상 단체 3천원이다.(문의:☎326-2689) (부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