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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라이츠 워치` 영화제 개막
2003-06-16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인권감시)'가 주최하는 국제 인권 영화제가 16일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개막된다. 에이즈와 전쟁의 참상 등 고통받고 있는 인간을 다룬 영화들이 출품된 이 영화제의 개막 작품으로는 해니 아부-아사드 감독의 <라나의 결혼>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아버지가 정해준 신랑감과 결혼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처녀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지난 2001년 폭력사태가 빈발하던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촬영됐다.

당시 아부-아사드 감독과 촬영팀은 살해 위협을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아부-아사드 감독은 용기 있는 영화제작 정신을 평가받아 이 영화제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네스터 알멘드로스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는 브라질, 인도, 남아공, 쿠바,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 등지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소개된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