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41)가 지난 3월 혼인신고한 아내 니키 박(30.한국명 박나경)과 함께 14일 오후 제주를 방문했다. 전용기 편으로 경호원 2명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스나입스 부부는 호텔측이 제공한 캐딜락 승용차 편으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당초 예정된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보다 3시간여 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한 스나입스는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승용차에 올랐다.
화가로 활동중인 아내 박씨는「사랑이 뭐길래」,「엄마의 바다」의 연출자인 박철씨의 딸로 미국에 유학중이던 지난 97년 뉴욕에서 남편 스나입스를 팬 입장에서 만나 교제해왔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 이전에 세살짜리 아들과 한살짜리 딸을 두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 베터 블루스>로 이름을 알린 스나입스는 <데몰리션맨>, <블레이드1,2>, <언디스퓨티드>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했으며 <원 나잇 스탠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 부부는 오는 17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친정(처가) 친지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인천공항을 거쳐 스위스 취리히로 갈 예정이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