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 갇힌 아들을 찾아나선 홀아비 물고기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가 2주만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복귀했다. 호주 동북부 연안 산호초 해역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배경으로 한 가족영화로 픽사-월트 디즈니 '콤비'가 제작, 배급한 <니모를 찾아서>는 15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사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3일 이후 사흘 동안 2천9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분노의 질주2>(2 Fast 2 Furious)를 따돌리고 1위자리를 되찾았다. <니모를 찾아서>는 이로써 개봉 3주 동안 모두 1억9천2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경찰코미디 <할리우드 살인사건>(Hollwood Homicide)은 1천170만달러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유니버설영화사가 배급한 <분도의 질주2>(2 Fast 2 Furious)는 1천910만달러로 2위가 돼 한 계단 내려 섰으나 2주동안 모두 8천4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1천420만달러의 수입으로 3위를 차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브루스 올마이티>는 지난 5월 개봉 이후 4주 동안 모두 1억9천38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손베리 가족>과 <러그레츠>를 결합한 파라마운트사(社)의 가족 만화영화로 2천여만달러밖에 투입되지않은 <러그래츠 고 와일드>(Rugrats Go Wild)는 이번 주말 1천250만달러의 흥행수입으로 4위를 차지해 단숨에 투자금액의 절반을 건졌다.
역시 제작비가 적게 투입됐던 코미디 <덤 앤 더머러:해리가 로이드를 만났을 때>(Dum And Dumberer: When Harry Met Lloyd)도 1천110만달러로 6위에 올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한편 미국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1위 <니모를 찾아서>의 경우 초,중,고교가 거의 방학에 들어갈 다음 주 선보일 <헐크>(The Hulk)가 그리 히트하지 못할 경우 2억7천500만달러의 흥행 수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