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가 전화번호부라도 그가 부르면 달려온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번이야말로 그의 차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페일 라이더>(1985), <버드>(1988), <추악한 사냥꾼>(1990)으로 세번이나 황금종려를 노렸던 그는 올해 <미스틱 리버>로 칸을 찾아와 다시 한번 레드카펫을 밟았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미스틱 리버>는 기자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업고 수상 유력작으로 회자되곤 했다. 수상을 위한 캠페인성 활동으로 비치는 게 두려워 개인 인터뷰도 기피했다는 이스트우드의 결벽은, 고고한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러나, 올해도 상을 받아가진 못했다.
<미스틱 리버>는 범죄의 상흔이 세 친구의 삶을 망가뜨리는 과정을 찬찬히 그리고 아프게 들여다보는 영화다. 보스턴 남부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한 세 친구가 있다. 마르지 않은 시멘트 보도에 우정의 서약을 하듯 나란히 새긴 그 이름들은 션, 데이브, 지미. 데이브가 괴한에게 납치돼 성적 학대를 당하고 풀려난 뒤, 그들은 다시 만나지 않았다. 25년 뒤, 지미(숀 펜)의 딸이 강간 살해당하자, 형사가 된 션(케빈 케이컨)은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데이브(팀 로빈스)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그리고 누구도 원치 않은 결말.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인가를, 인생사는 얼마나 많은 모순과 고통으로 가득한가를, 언제나처럼 느린 호흡으로 보여주지만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의 분신들처럼 ‘터프’하지도 ‘더티’하지도 않았다. 왕년의 무법자는 창백하게 느껴질 만큼 하얀 얼굴에 발그스레한 두뺨, 감정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한 목소리로, 기자들의 무례와 무지마저도 친절하고 자상하게 되받는 여유와 지혜를 보였다. 이 날의 질문은 올 칸영화제의 이슈였던 ‘안티 아메리카’ 트렌드, 그리고 일흔둘의 영화청년이 실감하는 ‘나이’에 관한 것들로 집중됐다(이 기자회견을 다룬 외지 기사 중에도 이스트우드가 연로한 탓에 난청 증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완전히 틀린 내용은 아니었지만, 맥락상 그렇게 몰아갈 일만도 아니었기에, 같은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이 자리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추종자이자 출연배우인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로라 리니가 동석했다.
이렇게 칸에 오게 된 소감이 어떤가. 운이 좋았다고 느끼나. 영화제 관계자들이 LA에 왔을 때 영화를 보여줬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칸에서 선보일 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게다가 이 영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앙상블 캐스트의 영화다. 그러니… 와이 낫? 칸에 오기로 한 거다. 프랑스는 나와 내 영화에 늘 호의를 베풀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이들에게 남다른 정을 느끼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안티아메리카영화들이 득세하고 있다. 당신 영화는 그런 경향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건 인간의 보편적인 어떤 성향과 변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니까, 그런 문제들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겠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안티영화라는 게 뭔지, 그런 카테고리가 존재하는지, 나로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덕적 모호함과 혼란을 다룬 영화에, 정치적으로 올바른 배우들을 불러모은 것이 흥미롭다. 9·11 이후, 그리고 이라크전 이후, 이 영화 안팎으로, 당신들이 나눴을 정치적, 도덕적 견해들이 궁금하다.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느 민주사회의 시민들이 다 그러하듯, 나도 발언의 자유를 믿고 존중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런 것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즈음 미국에 어떤 애국적 선동의 기운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9·11 때문일 것이다. 이제껏 다른 나라에 침공당한 적이 없던 미국이기에 더더욱 그 충격과 여파가 큰 것 같다. 그리고 이에 관해선 타지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
좋은 원작,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은 어땠나. 원작 작가 데니스 르헤인과 각색을 맡은 브라이언 헬겔런드가 작품에 매우 열정적이었다. 캐스팅에 대해서도, 난 무척 운이 좋았다. 이 대단한 배우들이 모두 시간을 내줬을 뿐 아니라, 더없이 열정적으로 임해줬으니까. 그리고 이들 모두 나의 첫 번째 초이스였다.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었다.
배우들은 원작 소설을 읽었나.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는가. 로라 리니: 대부분의 배우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부른다면, 시나리오가 전화번호부라고 해도 달려들 것이다. 한번 같이 작업한 뒤로 또 한번 호출을 받았을 때 좋아라 하며 달려가게 되는 감독들이 있다. 클린트가 불렀을 때, 적어도 내겐 시나리오를 읽을 필요가 없었다. 그가 부른다면, 어떤 상황에서건 달려갈 준비가 돼 있으니까. (웃음)
케빈 베이컨: 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중에 원작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충격받았다. 원작을 읽고 나면, 시나리오에 대한 이런저런 아쉬움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건 내가 본 최고의 각색이었다. 그 덕에 우리의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시나리오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대로 적중하는 거였다. 꿈의 작업이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들은 정말 자발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해줬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단합도 잘하고. 대본을 갖고 토론을 하는가 하면 촬영장 밖에서도 리딩 연습을 따로 할 정도였다. 나는 멀찍이서 일을 망치지 않도록 지켜봐 준 것밖에, 특별히 한 일이 없다. (웃음)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 어떤 방식으로 서로 의견을 조율해나갔나. 팀 로빈스: 감독에게 허락을 구했다. 리딩을 하거나 리허설을 한 뒤에 의견을 구하는 식이었다.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끼리 이렇게 저렇게 해본 뒤에 감독을 초대하는 식이었다. (웃음)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아서 잘해준 건, 나로선 고마운 일이었다. 모두가 자기 캐릭터에 깊이 빠져 있었고, 각자 자발적으로 작업에 임해줬다는 거니까.팀 로빈스: 프로페셔널한데다 자신감 넘치는 촬영장에서의 작업은 내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클린트의 자신감과 배려는 우리를 언제나 충만하게 해줬다. 다시 접하기 힘들 최상의 작업환경이었다.
(로저 에버트가 자신을 소개하고 감독에게 질문을 던진다) 후반부 로라 리니의 유장한 연설과 케빈 베이컨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오픈 엔딩 처리가 매우 반가웠다. 좀더 명쾌한 마무리를 바라는 스튜디오의 압력에 굴하지 않은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당신처럼 영향력이 크지 않은, 젊은 감독들의 경우, 스튜디오에 맞서 자신의 의견 개진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다른 감독들의 사정이 어떤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 경우도 그리 수월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많은 스튜디오가 이 프로젝트를 원치 않았으니까. 결정권자가 나와 친분이 있는 스튜디오에서도 거절을 당하곤 했다. 뭔가 다른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는 둥, 나한테 타이츠는 어울리지 않는다(스튜디오가 선호하는 건 <스파이더 맨> <엑스맨> <매트릭스> 연작 등 타이츠 복장의 액션히어로영화인데, 그런 작품들은 이스트우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충언)는 둥. 하지만 <미스틱 리버>는 요즘 기준으로는 전혀 비싸지 않은 영화다. 이건 <미스틱 리버 리로디드>가 아니지 않나. (장내 폭소) 결국 워너와 빌리지 로드쇼에서 부분투자를 받긴 했지만, 독립적으로 제작하게 됐다. 칸에 영화를 출품하게 된 사실이, 끝내 못 미더워하던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람으로 다가갔길 바란다.
스튜디오가 비협조적으로 나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동 학대’라는 소재의 민감함 때문이었다고 보는가.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겠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최근 흥행의 시류를 따라가려면 코믹북영화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성인을 위한 진지한 영화를 소구할 관객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싶다. 너무 순진한 생각일 수도,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믿어보고 싶다. 나는 코믹북영화를 만들기엔 너무 늙었다. 그런 영화들을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건 아니다. 나도 어드벤처영화는 좋아한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스튜디오로부터 상업적 아이템 제안이 들어오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아직도 해리 칼라한(<더티 하리> 시리즈의 캐릭터)에 관련된 이런저런 제안을 받곤 한다. 그러나 때론 자기 자리에서 한발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있다.
당신의 영화에선 인물의 어두운 과거가 도덕적인 결단의 순간을 혼란스럽게 만들 곤 한다. 그런 도덕적 딜레마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어떤 프로젝트의 어떤 점이 맘에 들었는지를 꼬집어 말하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내가 느끼기론, 모든 프로젝트엔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이 있는데, 그 장애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드라마가 치밀하고 흥미로워지는 것 같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경우도 난관이 많았던 작품이다. 시나리오의 절반을 읽은 뒤에야, 누가 주인공인지 깨달을 수 있으니까. 이 작품은 인물들의 앙상블이 중요한 경우다. 나는 언제나 범죄에 희생된 자들, 특히 아동학대범죄 피해자에게 관심이 많았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야말로 아동학대범죄라고 생각해왔다. 그 상흔이 피해자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의 주변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 영화를 비롯한 당신의 영화들엔 거리의 법이 유효한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개인이 스스로 법의 심판을 내리는 행위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 영화에 그런 캐릭터가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경우가 조금 다르다. 숀 펜의 캐릭터는 제대로 된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스스로 심판자이길 자처한다. 그런 결단과 행동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는 것, 정당화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지나온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는가. 그렇게 믿는 편이다. 물론 드라마를 다루다보면, 창작자의 상상과 주관이 개입되게 마련이다. 나는 피해자의 과거가 악몽처럼 그의 일상을 맴돌 거라고 추정했다. 피해자의 삶이, 사건 그 이후의 삶이 어떠할지, 우리로선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어떤 범죄의 희생자는 당사자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주변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의 삶도 달라진다. 무고한 이를 가해자로 지목하고 단죄하는 행동들을 보자. 범죄의 악몽, 그 파장 안에서 사람들은 분별을 잃고 광기를 띠어간다. 그것이 내가 보여주고자 한 아이러니다.
영화에서 도시의 분위기가 잘 묻어난다. 보스턴 로케이션을 고집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었나. 로케이션 장소로 토론토를 검토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랬다면 얼마간 제작비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동에 걸리는 시간문제도 무시할 순 없었다. 또한 보스턴이 아닌 다른 곳이었다면, ‘미스틱 리버’라는 제목을 붙일 수 없었을 테고(영화의 제목은 보스턴 시가지를 흐르는 강 이름을 딴 것이다). 캐나다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너무 광활한 느낌이다. 보스턴이야말로 이 영화의 촬영장소로 적합했고, 그 덕에 보스턴 심포니도 음악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
원작 소설과 일부 디테일이 다른데, 그렇게 변화를 준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감독 스스로 영화음악을 작곡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과 강변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을 병행해서 보여주는 후반부를 말하는 것 같다. 나는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whodunit)를 따라잡는 것뿐 아니라 이 이야기에 스민 회한과 고통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 영화적 각색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에 손을 댄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영화에 감정을 더하기 위해선 팝뮤직이 아니라, 클래식 스코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직접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비극적인 이야기인데, 축제 분위기의 거리풍경으로 막을 내린다. 엔딩의 시가 퍼레이드 장면은 어떤 함의가 있는 것인가. 모두 한배를 탔다는 얘기다. 되돌릴 수도 없고, 중간에 내릴 수도 없는, 급속 열차를 함께 탄 것이다. 이 기차는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은 그렇게 지속될 것이다.
영화에 몰입해서 잘 봤다. 단 한 가지 거슬리는 점은 30대 중반으로 설정된 배우들이 너무 늙어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보니 영화에서보다 젊어보이긴 하지만. (질문자를 돌아보고 수군대는 등 회견장이 술렁거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실 인물들의 극중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설정했다. 실제로 배우들은 그보다 훨씬 어리긴 하다. 그렇지 않니, 얘들아? (로라 리니가 일어나 허리춤에 손을 얹고 화가 난 듯한 제스처를 취하자, 질문자가 다시 ‘남자배우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기 저 객석에 노란 셔츠를 입고 앉아 있는 사람이 우리 촬영감독인데,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였다면, 그건 순전히 저 사람 책임이다. (장내 폭소)
팀 로빈스: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보편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빨리 늙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하나(숀 펜)는 감옥에서 한 시절을 보냈고, 또 다른 하나(팀 로빈스)는 평생을 지옥 속에서 살았다. 그러고보니, 케빈, 당신은 늙어 보일 이유가 없잖아. (웃음)
로라 리니: 여기서 나이 운운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은가.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게 사람들의 나이에 연연하는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칸에 온 니콜 키드먼은 35살에 은막에서 은퇴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당신도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 사실 지난 30년 동안 은퇴(배우로서의 은퇴를 말함)를 생각해왔다.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연출하면서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이 친구야, 당신도 이제 다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 카메라 뒤로 물러날 생각이었다. 매년 스스로 이런 협박을 해왔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그날’이 생각보다 일찍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고볼 일이다.
직접 연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맡아 연기할 만큼 젊은 역할이 없어서였다. 내가 너무 젊어 보이니까… 그래서 나이 든 배우들을 섭외한 것이다. (웃음) 젊은 친구들이 연기하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는 게 훨씬 즐거웠다.
당신은 이전(1994년)에 심사위원장으로 칸에 왔다. 심사기준이나 시스템을 알았다는 것이 다시 경쟁에 진출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지. 아니, 그렇진 않다. 영화제에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이미 감독 본인도 구경꾼의 입장이 됐다는 뜻이다. 전에 감독으로 왔다든가, 심사를 했다든가 하는 이력이 다시 작품을 들고 오는 데 어떤 우선권을 준다고 생각진 않는다.
앞으로도 칸에 올 의향이 있나. 언제든 돌아올 것이다(I’m always going to be back). 글 박은영 cinepark@hani.co.kr·사진 정진환jung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