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은 웨스턴.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골짜기 시내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마을에 난데없이 말 탄 폭력배들이 들이닥쳐 천막을 부수고 가축을 쏘아 죽이는 등 행패를 부리고 사라진다. 이들을 고용한 자는 악덕 금광업자 러후드였는데, 그는 금이 남아 있는 이 골짜기를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으려 한다. 그러나 사금 채취자인 힐은 러후드에게 결코 무릎을 꿇지 않는다. 마을에서 힐은 러후드의 부하들에게 잡혀 집단 폭행을 당한다. 그때 한 남자가 홀연히 나타나 힐을 돕는다. 이 수수께끼 같은 인물의 정체는 놀랍게도 목사였다. 힐과 그의 약혼녀 새라, 그녀의 딸, 세 사람은 모두 이 목사에게 경외심을 품게 된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웨스턴 고전 <셰인>(1953)을 재해석했다. 소년 대신 소녀가 나오고, 단란한 가정의 아내 대신 남편이 달아난 뒤 남자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셰인에 해당하는 인물은 목사로 바뀌었다. 캐릭터의 깊이를 끌어낼 줄 아는 연출력 덕에 이스트우드는 작가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씨네21 216호, TV영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