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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무지개` 20일 개막
2003-06-12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퀴어(queer) 문화축제 무지개2003'(집행위원장 홍기훈)이 20~29일 서울에서 열린다. '움직여'를 슬로건으로 하는 '무지개 2003'은 국내외 성적 소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 사이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게이문학닷컴, 남성이반모임, 버디친구닷컴'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며 영화제를 비롯해 퍼레이드, 프리파티, 토론회와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오는 27일부터 3일 동안 서울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이프>, <마야>, <안녕 빅터> 등 일곱 편의 영화가 세 가지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오후 3시부터 하루 세 차례 상영되며 상영료는 5천 원.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이공계 캠퍼스 과학도서관에서 '왜 동성애자는 억압받는가', '한국 동성애자운동과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회와 영화상영이 열리며 23-29일에는 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내에 위치한 활력연구소와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세계 HIV/AIDS 포스터 전시회'가 마련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1일 종로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각자 컨셉에 맞게 제작된 의상을 입고 탑골공원에서 종묘공원까지 행진한다. 주최측은 참가자를 1천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21일 오후 7시에는 이태원의 '헐리웃 베이스먼트'에서 프리파티(Free Party)가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