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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프랑스 살리기 나섰다
2003-06-12

영화 감독 우디 앨런이 프랑스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제작된 비디오에 출연해 이라크 전쟁으로 확산된 미국내 반불(反佛) 감정 진화에 나섰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급 감독이자 친(親) 유럽 성향의 앨런은 '다시 사랑에 빠집시다(Let's Fall in Love Again)'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에서 "최근 두 나라 사이에 많은 논쟁이 있었으나 이제 양국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훌륭한 우정에 기반해 관계 구축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프렌치 프라이' 감자칩을 '프리덤(자유) 프라이'로 부르지 않을 것이며 (한국계) 아내에게 '프렌치 키스'를 하고 싶을 때 '프리덤 키스'를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그러니 이제 협력하자"고 주문했다.

미국은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에 대한 보복으로 의회 회관을 비롯한 상당수 식당과 카페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바꿔 부르고 일부 언론은 프랑스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노골적으로 반불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재즈 연주자 윈턴 마샬리스 등도 참여한 이 비디오는 전쟁 이래 15%까지 격감한 미국 관광객의 프랑스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언론사 여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상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