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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장관` - `배우의원` 영화론 논쟁
2003-06-12

11일 국회의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선 한국 영화계 최고 스타배우 출신인 강신성일 의원과 유명 영화감독 출신인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영화론'을 놓고 입씨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강신성일 의원은 이 장관이 잡지 『문학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창부의 자식"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그럼 난 창부의 손자가 되네요"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장관은 "영화는 자연발생한 것이 아니라 발명된 것이 분명한 데, 다만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잘 모른다는 뜻에서 학술적으로 비유해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배우 의원'과 `감독 장관'의 논쟁은 한국영화의 발전 요인으로 옮겨갔다.

"한국 영화발전의 결정적 요인이 무엇이냐"고 묻는 강 의원의 질문에 이 장관은 "표현의 자유 확대 및 (표현의) 제한 해제가 큰 요인이며, 고급 인력 유입과 정부의 영화진흥정책, 스크린쿼터 수호도 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오랜 경험에서 보면 (한국영화 발전의) 이유는 소재의 개발"이라며 "자기들이 영화를 잘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야기한 것"이라며 영화발전의 공로를 영화감독들에게 우선 돌리는 일부의 사회 분위기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한미투자협정 체결문제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린 쿼터문제와 관련, "스크린 쿼터제도는 지켜나감으로써 우리 영화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정부에서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정책변화를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한미투자협졍과 스크린쿼터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며, 현안도 아닌만큼 문제가 되는 것처럼 드러내는 것은 국익을 위해 유익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