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월 10일 시작하는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호러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와 <큐브>로 재능을 인정받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가 각각 선정됐다.
CF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이 126억원이라는 국내 애니메이션 초유의 제작비와 7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을 거친후 완성한 <원더풀 데이즈>는 2142년 지구상 유일한 청정 지역인 시실섬을 배경으로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가 돌연 취소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폐막작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감독 윤재연)은 예술고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의 괴담을 담고 있으며 '여고괴담' 시리즈중 처음으로 여성감독이 매가폰을 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또 다른 폐막작 <싸이퍼>는 <큐브>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감독 빈센조 나탈리의 신작이다.
한편, 매년 영화제를 상징하는 페스티발 레이디를 뽑아온 부천국제영화제는 올해의 페스티벌 레이디로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의 박한별을 선정했다. 박한별은 휘성의 '안돼나요'등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는 신인연기자로,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가 추구하는 상상력, 대중성, 미래지향성에 부합하는 배우" 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지난해보다 20여 편 늘어난 190여 편(장편 100여 편, 단편 90여 편)의 영화로 진행되며 멀티플렉스 상영관 3곳을 추가하고 패밀리 섹션을 강화하는 등 시민축제의 장으로서의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다질 예정이다. 인터넷 씨네21팀(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