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3주 연속 흥행성적 1위를 기록하며 전국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수입ㆍ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매트릭스2>는 7-8일 서울 관객 9만7천100 명을 동원해 주말 극장 흥행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66개, 전국 231개의 많은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관객수는 전주말(21만5천 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 폭은 큰 편. 8일까지 이 영화가 동원한 전국 관객 숫자는 312만 명으로 개봉 17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와 비슷한 추세다.
2위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8만2천400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수입ㆍ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따르면 5일 개봉 후 전국 관객 합계는 약 35만 명에 이른다.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은 서울 35개 스크린에서 4만1천 명을 동원하며 지난주보다 한 계단 밀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25일 개봉 후 불러모은 전국관객 수는 463만7천123 명.
한편, 기대를 모았던 국산 블록버스터 <튜브>는 서울 36개 관에서 3만7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4위권에 머물렀으며, 장국영(張國榮)의 유작 <이도공간>은 서울 15개 스크린에서 1만4천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현충일과 토ㆍ일요일이 겹친 연휴였던 지난 주말 극장가는 유난히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1~5위까지 주말 이틀간 서울 관객 동원수의 합계는 약 28만9천 명으로 2주 전 <매트릭스…> 한편의 주말 서울 관객수(31만5천 명)에도 못미쳤다. 갑자기 줄어든 관객수는 유난히 더웠던 날씨와 가족단위의 교외 나들이 혹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한국-우루과이 축구 시합 등이 영화팬의 극장행 발목을 붙잡은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