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워즈>, <인디아나 존스>, <에어포스 원>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리슨 포드(60)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합류했다. 포드의 거리로 선정된 `코닥 극장' 앞에서 열린 헌정식에는 포드의 연인인 캘리스타 플록하트와 그의 모친 및 호흡을 같이해 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함께 했다. 그러나 해리슨 포드라는 이름이 명예의 거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7년 사망한 동명이인의 할리우드 스타가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는 이날 "영화배우 길드에 등록하기 위해 처음 할리우드를 찾았을 때 이미 같은 이름이 등록이 돼있어 내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해리슨 J. 포드로 등록한 그는 지난 67년 <타임 투 킬링>에 출연, 명성을 얻자 길드측은 J를 삭제, 그의 실명을 되찾아 줬다.
스필버그 감독은 "그의 이름과 같은 `포드 자동차'처럼 포드는 현대의 영웅으로서 또한 재능을 보유한 과거의 스타로서의 시험을 견뎌왔다"고 치켜세웠다. 스필버그는 또 환호하는 팬들에게 "내년에 (포드가 출연하는) 인디애나 존스 4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포드는 기념식이 끝난후 "스필버그가 매우 열정적이라는 것 빼고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며 인디애나 존스 속편 출연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