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회장 김영훈)은 28일 영화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5일 영화제작사 기획시대(대표 유인택), 에그필름(대표 지영준)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지난해 대성그룹에서 갈라진 소그룹으로 대구도시가스, 서울에너지환경 주식회사, 경북도시가스 등 에너지업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CATV 경기방송을 비롯, 정보통신, 금융 분야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에그필름의 영화 <올드보이>와 기획시대의 <아빠하고 나하고>에 3억원씩 투자한 상태며 두 영화사와 함께 최근 총 120억원의 영화 투자펀드 조성을 마쳤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의 김영훈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산업에) 거품이 빠진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했다"며 "산업자본을 투입해 우리 영화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동북아 중심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영화 산업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양질의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점차 투자규모를 늘려 캐릭터 사업과 외국과의 합작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그필름의 지영준 대표는 "우량 기업의 영화계 진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좋은 펀드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도 "수익과 좋은 작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내 영화계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