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무비 빔, 1회용 DVD등 홈시네마 시장 노린 신기술 개발
DVD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관심은 누가 홈시네마 시장이라는 파이의 큰 조각을 차지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이에 월트 디즈니는 올 하반기, 홈시네마 시장을 공략할 두 가지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같은 비디오대여점을 방문하는 데 따르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첫 번째 서비스 ‘무비빔’(Movie Beam)은 TV와 연결되는 셋톱박스에 소비자가 요청한 영화를 쏘게 되는 기술. 기존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집에 앉아 선택한 영화를 비디오처럼 되감거나 빨리 돌리면서 임대시간 안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며 요금은 기존의 대여점에서 비디오 테이프나 DVD를 빌리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비빔’ 서비스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다른 두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근처 전사제품대리점에서 셋톱박스를 렌트할 수 있다. 디즈니쪽은 미리 100편 이상의 영화를 로딩시켜놓을 예정이며 일주일에 10편씩 새로운 영화를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8월에 시작할 두 번째 서비스는 고객이 DVD를 빌려본 뒤 반납할 필요없이 48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기능이 정지되는 자체파괴 DVD 즉, 1회용 DVD이다. DVD 임대사업의 골칫거리였던 회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이 서비스는 한번 포장을 뜯으면 특수처리된 DVD 레이저판이 공기 중의 산소에 노출돼 이틀이 지나면 작동이 멎도록 하는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
대여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가일 경우 초반 시장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기본 대여가격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특별한 고객확인 절차가 필요없어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보증금 없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즈니쪽은 이 기술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들이 이미 위성 셋톱박스나 케이블 그리고 VCR와 DVD 플레이어를 소장하고 있어 이 신기술이 가정에 소프트랜딩하는 것은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백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