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일을 냈다. 연쇄 살인의 바람을 잠재운 <매트릭스 2>는 지난 목요일(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14만을 불러모았고 여기에 금, 토, 일 3일동안 107만이 더 관람해 총 주말 스코어 121만이라는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서울 관객이 48만 5천으로 지방 관객과의 차이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 장기흥행 관망도 낙관적이다.
<매트릭스 2>의 주말 흥행 스코어 121만은 지난 12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봉 3일 동안 세운 서울 23만, 전국 101만 관객, <반지의 제왕: 2개의 탑>이 4일 동안 동원한 서울 35만, 전국 107만 관객을 능가하는 대기록으로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320개 극장에서 개봉해 사상 최대의 와이드 릴리즈 효과를 톡톡히 본 <매트릭스 2>는 개봉시기가 대학생들의 축제기간과 겹친데다가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때맞춘 개봉전략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씨네21 네티즌 리뷰 게시판에 올라온 <매트릭스 2>에 관한 글은 "액션과 스케일이 전편보다 낫다"는 의견과 "전편의 심오함은 간데 없고 얄팍한 상술만 보인다"는 의견으로 양분되어 초반에 잡은 흥행 기선이 입소문을 타고 얼마나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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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씨네21팀 cine21@news.hani.co.kr